안녕하세요. 지방직 공무원 간호직에 합격한 오**입니다.

[시험 준비 동기나 계기]

저는 10년 전 대학시절에 공무원 시험에 한 번 도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5개월 간 도서관을 오가며 공부했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면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내가 왜 공무원을 하려고 하는지 그저 막연할 뿐이었습니다. 당시 공무원 시험은 취업이 안될까봐 불안한 마음에 시작한 도피처 같은 것이기도 했고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역시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기억에 공무원 공부는 너무 힘들고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공부로 남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간호사로서 임상에서 중환자실 간호사로 8년을 일했습니다. 힘들고 서글펐던 신규시절도 잘 견뎌내고 나름 성취감도 느끼면서 일해 왔습니다. 하지만 업무의 과중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3교대 근무로 체력과 정신이 지쳐갔습니다. 병원 내 부서이동과 이직에 도전하였지만 쉽지 않았고 동기들도 하나씩 병원을 그만두고 보건교사로, 공단으로, 간호직 공무원으로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섰습니다. 합격 소식을 전해주는 친구들을 보면서 대견하였고 나도 하면 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또한 주변에 있는 공무원 친구들을 보았을 때 추후에 가정을 만들고 아이가 생긴다면 공무원만큼 좋은 직업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이번엔 공무원 공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덜어내고 한번 큰 맘 먹고 도전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어찌보면 10년 전의 저와 이번에 저는 많이 달랐던 것 같지만 이번에는강의를 들으며 5개월 만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및 전략]

올해 6월 시험을 목표로 작년 12월에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12월 넷째 주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강의를 들어야하는지 오래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방에 살았기 때문에 온라인 강의를 선택했고, 과목마다 별도의 단과강의를 찾아 듣지도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정보 중에서 찾고 선택하는 것조차 머리가 아팠기 때문에(^^;)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과목을 들을 수 있는 듀스펙 강의를 선택하고 이것에 집중하였습니다. 한국사는 외워야 할 내용이 많아 마지막에는 정리노트와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공부장소는 집이었습니다. 1월 말에 퇴사를 하였기 때문에 2월부터 6월에 있는 시험까지는 하루 종일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할때는 점심, 저녁 먹고 1시간씩 쉬어주고 수면도 충분히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첫 3개월은 공통과목만 보았습니다. 하루에 계획한 분량만큼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식으로 하였고 그렇게 약 4주~5주 만에 국어, 영어, 한국사 3과목을 1회독 끝냈습니다. 강의는 한 번만 들었고 이후에는 기본서 및 기출문제 위주로 반복하였고, 이후에는 필요한 부분만 골라 강의를 다시 듣거나 하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기출문제를 많이 강조하였기 때문에 기출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더 집중하여 반복 학습 하였습니다.

4월부터 전공과목을 시작하였고 시험까지 공부시간은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5월 말부터 실전 모의고사를 일주일에 2번씩 보았습니다.

시험은 5과목 100문제를 100분 만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촉박했습니다.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안배 연습을 하였지만 시험 당일 답 체크 할 시간이 충분치 않아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래도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고 결과만을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행운의 여신이 도와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면접 후기]

면접 준비를 위해 이 곳에서 제공하는 면접강의를 들었고 주변에 필기합격자들을 모집해서 스터디를 구성하여 준비하였습니다. 실전 면접장에서는 너무 틀에 막힌 답변을 싫어하고 매우 진솔한 얘기를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1배수가 아닌 이상을 뽑은 지역에서는 압박면접도 있을 수 있으니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6월 필기시험, 9월 면접까지 해서 10월에 최종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또는 제언]

꼭 공무원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과 수험기간 동안 강의와 함께한 자기관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관운이 따라주어서 현재의 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호직 공무원 시험을 도전하려는 분들은 자신있게 마음 먹고 준비하시면 저처럼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른 분들께서도 꼭 합격하시길 빌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