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육아휴직 중에 간호직 공무원을 준비하여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수험여정에 공무원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저는 이름만 대면 다 아는 3차 대학병원에서 근무한지 6년된 나름 올드 간호사였습니다. 일은 손에 익었지만 첫째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하면서 생각해보니, 현실적으로 육아와 3교대 간호사일을 병행하며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 느껴졌고, 이직에 대한 열정이 날이 갈수록 커졌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 눈치 없이 휴가를 쓸 수 있는 직업을 너무나 가지고 싶었기에, 월급은 적어도 복지가 좋은 간호직 공무원이란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및 전략

돌이 지나지 않은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책상에 앉아서 공부할 시간 따위는 저에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랑 TV를 연결하여 하루종일 과목별로 강의를 무한 플레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남편이나 친정식구의 도움을 받아, 도서관에 갈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때 기출문제 위주로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틀린 문제를 다시 틀리지 않게끔 하는데 힘을 주었습니다.

■나만의 공부 Tip

준비기간이 6개월도 안된 상태로 공무원 시험에 붙었기 때문에 아직 얼떨떨하긴 합니다. 저만의 공부 Tip이란 것은 따로 없는 것 같은데.. 굳이 꼽자면. 저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던게 Tip 이라면 Tip 인 것 같습니다. 간호교육연수원에 실제로 수강했던 과목 중에 국사 과목은 공부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던 저에게 족집게 마냥 쏙쏙 들리게 가르쳐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지만 미쳐 다 못 들었던 강의도 마저 들어서 한국사 시험 1급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위기 관리 방법

너무 지치고 힘들때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잠을 잤습니다. 흔히들 스트레스 해소하려면 뭐를 해야 하고 그러던데, 저는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방에 혼자서 잠을 잘 때가 가장 행복하더라구요. 잠깐씩 아무것도 안하고 쉬어가는 시간이 공부할때 너무나 필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 후기

제가 지원했던 지역은 지방에 있는 그중에서도 깊은 산골 같은 시골입니다. 그래서 면접관님이 고령화 및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간호직 공무원이 되고 싶냐 여쭤보셨고, 군에 인구나, 보건소, 보건지소의 개수 이런 것도 질문 하셨습니다. 저는 면접 응시자 자체가 1배수였기 때문에, 면접을 못봐도 떨어지지 않을거라고 그냥 웃으면서 어느 정도 대답만 잘하고 온다고 된다는 후기만 믿고 갔는데, 생각보다 질문이 광범위하고 난해해서 당황했었습니다. ㅎㅎ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여러분 힘내세요!

긴 여정이지만 언젠간 끝이 보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합격하는 그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