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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임용고시]합격한 사람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중요한 개념 위주로 선택과 집중해서 합격했어요
BY 최O영 2024-01-29 11: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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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보건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수강생입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불안한 마음에 다른 선생님들께서 작성해주신 합격수기를 찾아보고 나도 꼭 합격수기를 작성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작성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제 수기가 다른 선생님들께서 공부하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병원에 입사하였습니다. 대학시절 실습을 하면서도 내가 간호사 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막상 병원에 입사해 중증도가 높은 환자들과 신속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부모님과 병원 간호사 선생님 모두 일년은 참아보라며 퇴사를 반대하셨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교사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어 퇴사를 했습니다. 퇴사 후에는 내가 과연 보건교사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기간제 교사를 먼저 해보기로 했습니다. 운이 좋게 2개월간 중학교에서 기간제 보건교사로 근무할 수 있었고 병원과는 다른 업무 스타일과 환경이 제게 맞고, 학생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즐거워 임용고시를 준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기간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8월부터이니 실제로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은 짧았지만 그만큼 효율적으로 공부하자고 다짐했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한능검(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한국사는 제게 학창시절부터 자신이 없던 과목이었습니다.(또한, 흥미도 없어서 저는 일주일만 공부하고 무조건 한번에 합격한다고 다짐하고 시작했습니다.)  임용시험이 요구하는 한국사는 3급 즉 60점만 넘으면 되기 때문에 조금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공부를 했었습니다. 사람들마다 공부 방법이 다를 것이니 제 공부법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능검 시험 일주일 전부터 전공 공부 하나도 안하고 한국사에만 매진했습니다. 수강신청하면 한국사 강의와 교재도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제 한능검 목표는 고득점이 아닌 60점 넘기기였기 때문에 기출문제 해설 강의만 수강하였습니다. 기출문제 역시 사이트에 올려주시니 편리했습니다. 공무원 한국사처럼 고득점을 맞아야 합격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처음에 기출문제를 풀 때에는 구석기 시대 이후로는 풀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삼일 계속 같은 유형의 기출문제를 풀고 해설 강의를 듣다보니 꽤 풀 수 있는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간 기출문제로만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반복되는 주요 개념 선지를 시대별로 정리해 외웠습니다. 저는 역사 이야기를 별로 흥미롭게 생각하지 않아 단순 암기식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장에 갈때는 A4 두장으로 주요 개념 선지를 정리해가서 보았습니다. 한국사는 시험 주기도 영어자격 시험보다 길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합격해야 멘탈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학: 교육학은 강의를 수강하고 중요한 개념 위주로 암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시험에 가까워지면서 교육학 모의고사를 많이 보게 될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초안 작성까지만 하고 모의고사를 모두 작성하는 연습은 소홀히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장에서 시간관리 감이 없어서 손에 땀을 쥐고 작성했습니다ㅜㅜ 몇 번이라도 시험 전에 60분을 재고 모의고사 답안을 작성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시험에 가까워지면 사이트에서 모의고사를 직접 첨삭해주시는 것이 유용했습니다! 

전공: 전공이 80점, 교육학이 20점 만점이기 때문에 저는 하루에 교육학 1~2시간, 전공 4~5시간의 비율로 공부를 했습니다. 전공은 각론서 위주로 학습했습니다. 채점기준을 모르지만, 채점을 한다면 그 근거가 되는 것이 각론서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9월까지는 스스로에게 이해하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심혈관계를 공부하며 신장계를 같이 공부하면 RAA 시스템, 고혈압이 더 잘 이해가 되어 암기해야 하는 양이 줄고 더 오래 기억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월부터는 스스로 ‘이제 이해할 시간은 없다. 외워야한다.’라고 생각하고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을 암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나만의 공부 Tip
짧은 수험생활 기간동안 나름 고득점으로 합격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택과 집중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념강의를 차례대로 수강하기 전 2009년도부터의 역대 기출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아직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이니 맞는게 거의 없었지만, 아직 공부를 시작 안했으니 당연한 것이라 여기며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개념강의를 수강해서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꼭 외우고 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개념강의를 들으며 ‘이 부분이 시험에 나왔었는데.’, ‘아 이런게 시험에 나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념강의를 수강하며 모의고사를 풀고 해설강의를 다 들은 후에 다시 모의고사를 한 번 더 풀었습니다. 이후 다시 기출문제를 풀었고 이때는 ‘예전에는 거의 다 틀렸는데, 공부가 이만큼 되어있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 약간의 뿌듯함과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든 것을 다 외우기 위해 잡고 있으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므로 한 번 외워서 모든 것을 안틀리고 정확히 다시 인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출에 빈출된 개념들은 정말 한글자도 틀리지 않게 인출하는 연습을 하되, 모든 내용을 붙잡고 있으면 마음도 불안하고 진도도 나가지 않으며 임용 시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임용 1차 시험의 컷은 50~70 사이로 다맞아야 합격하는 시험이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와 같이 시험을 치는 다른 사람들이 다 쓸 수 있는 개념은 무조건 맞을 수 있게 정확히 암기 하되 남들이 거의 틀리는 부분은 나도 틀려도 합격에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물론 나만 맞으면 좋죠!! 하지만 임용 시험의 특성상 범위가 넓고 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은 불가능입니다.) 따라서 아는 것을 정확하게 인출할 수 있게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기 관리 방법
수험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공부를 잘 하고 있는게 맞나?’, ‘나도 합격할 수 있을까?’ 등등 많은 생각이 집중을 방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마다 저는 잠시 쉬어가거나 제가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합격한 사람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그러니까 나도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날에도 부정적인 생각이 찾아올 때도 있었습니다. 오늘 내가 열심히 외운 것이 시험에 나오지 않으면 난 오늘 공부 안한거랑 다름없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을 치고 나와보니 그래도 내가 꼼꼼하게 차근차근 공부한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합격 전에는 항상 불안한 마음인게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 때 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한글자라도 더 공부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을 생각하며 저는 항상 합격할거야 라는 말을 많이 내뱉었습니다. 그리고 보건교사가 되어서 생활하는 나의 미래를 상상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면접 후기
1차 결과가 나기 전에 면접 준비를 조금씩 하시길 권장드립니다. 1차결과가 나오고 면접 준비를 시작하면 빠듯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1차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주로 시책으로 공부를 진행했고 결과가 나온 후부터 문제를 답변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은 서울, 경기, 평가원 지역 등 지역마다 문제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에 맞춰서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서울 지역에 응시해 서울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구상형 2문항, 즉답형 1문항, 추가질문 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총 15분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면접 질문 중에 생각해 본 주제도 있었고 생각해보지 못해본 주제도 있었지만, 최대한 당황하지 않고 자신감있게 아는 것은 모두 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면접 옷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았는데, 막상 면접을 보러 갔을 때에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병원 면접처럼 쓰리피스 정장과 구두를 신고 오셨었습니다. 저는 추우면 목소리가 떨려서 따뜻하게 입고 면접을 보기 위해 단정한 하얀색 니트에 검정색 치마를 입고 갔었습니다.
저는 관리번호를 뒷 순서를 뽑아 점심을 먹고 면접을 보고 나왔습니다. 준비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번호를 뽑게 될지 모르니 점심, 간단한 간식거리 등을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임용고시는 단순히 성적을 잘 받는 문제가 아니라 내 평생 직업이 달렸고 같이 경쟁해야 하는 사람들 역시 실력 좋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부담감과 불안함이 증가했던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시험을 준비하는 미래의 보건선생님들께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힘든 수험생활 끝에 최종합격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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