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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임용고시]육아휴직 중 공부해서 합격했어요. 공부시기별 슬럼프 극복법 공유합니다
BY 송O헌 2024-01-29 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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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를 키우며 병원 육아휴직 도중 공부를 시작해서 한 번에 임용 패스한 아기엄마입니다.

저는 3교대 병원일이 힘들기는 해도 보람도 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일하는 게 즐거워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진… 신랑마저 교대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복직하면 아이를 돌보기 너무 어려워질 것 같아 아이 돌이 지난 뒤에 급하게 이것저것 다른 직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이 보건교사를 하며 아이를 쉽게 키우는 것을 보고 저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교사는 방학도 있고 일찍 퇴근하니 아이를 키우기에 딱 적합할 것 같더라구요^^

■과목별 공부 방법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완강’이 목표였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교육학. 전공은 그래도 대충 이해라도 가지만 교육학은 너무 생소한 과목이었던지라(대학교에서 배웠던 교육학은 10년이 지난 상태로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교육학을 익숙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교육학을 들으며 지역사회간호학부터 순차적으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10월부터 듣기 시작해 교육학, 간호학 기본 이론 강의를 1회 완독한 것이 아마 2월 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들은 강의와 이론서를 바탕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바로 노트에 내용 축약해 정리하는 거였는데 제가 가장 어려워했던 지역사회간호학을 우선 정리했습니다. 이후 생소한 내용이었던 학교보건, 그 이후 내용이 가장 많았던 성인간호학, 아동간호학, 모성간호학, 정신간호학 순으로 정리했었고 지역사회간호학은 처음 정리한 책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노트로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간호학은 단 두 권의 노트로 정리를 하는 와중 교육학은 이론 강의를 한 번 더 들으며 단어와 내용을 친숙하게 하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이후 교육학 정리를 두 번 가량 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기출문제, 모의고사 시험을 풀어봅니다. 완전 생소하고 아는 내용이 하나도 없고 다 틀립니다... 정상입니다^^
이제 기출문제를 풀면서 내가 정리한 노트에 부족한 내용들을 추가로 적어나갑니다.
그렇게 ‘완벽하진 않지만 완전해지려고 노력하는’ 나만의 노트를 만드는 게 가장 도움이 된 공부방법이었습니다.

■나만의 공부 Tip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어가며 최신 트렌드를 익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론 강의를 무시하고 바로 기출문제를 풀면 기본적인 지식 배경이 없기 때문에 쉬운 문제를 맞히기 어려워집니다. 기본 초석을 다진다고 생각하고 지루하고 괴로워도 반드시 이론강의를 듣고 충분히 내 것으로 만드는 정리 과정을 거친 뒤 문제를 푸시기 바랍니다.

초반 노트정리하는 과정까지가 굉장히 지루하고 괴로웠기 때문에 그 때는 하루 1~2시간만 공부하고 아이를 본다는 핑계로 미루며 공부를 잘 안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시험보기 세 달 전부터는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위기 관리 방법
가장 중요한 건 앉아있는 시간이 아니라 공부를 해야 하는 절박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누구나 겪는다는 슬럼프가 몇 번 왔습니다.
첫번째는 5~6월경입니다. 시험이 한참 남은 것 같고, 있는 강의는 전부 들었을 때였습니다. 노트정리를 하면서도 이걸 하고 있는 게 맞나? 싶고, 특히 성인간호학은 범위가 너무 넓어 노트정리를 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졌는데 그 때 공부를 가장 안했고 핑계 만들어 놀기 바빴습니다.
첫 번째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장소의 변화’였습니다. 그 전까지는 돈 아깝다고 커피 2천원짜리 시켜놓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이었는데요. 확실히 공부하는 양이 적어집니다…. 그래서 신랑이 보다가 한심했는지 스터디카페를 찾아서 집 근처로 잡아줬는데 확실히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기분전환이 되고 공부하는 양이 확 늘었습니다.
혹시나 독서실에서 오래 공부했던 분들은 단호하게 독서실을 한두달 접고 다른 공간에서 공부해보시는 게 어떨까 권해봅니다^^
두 번째 슬럼프는 모든 노트정리를 끝내고, 강의를 두 세번 완독한 때였습니다. ‘나는 모든 공부를 마쳤다’, ‘이제 더 이상 모르는 게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위험합니다. 그 때 공부에 손을 놓게 되면 빠르게 탈락의 위기를 맞고, 장수생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슬럼프는 아이 덕분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참 절박했습니다.
육아휴직 2년을 신청해 복직 전 1년 동안 공부하는지라 이번 아니면 더 이상 시험공부도 어렵고 복직하면 신랑과 아이 얼굴도 보기 어려울 텐데… 하는 절박한 마음이 다시 한번 강의를 보게 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보게 된 이론강의에서는 제가 빼먹었던 새로운 내용들이 보이며 다시 펜을 잡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면접 후기
선생님들께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1차 필기시험만큼 2차 면접시험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1차 준비도 하지 않고 2차 면접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말도 안 되며 1차 시험 마치고 바로 두 달간 2차 준비를 하면 충분하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면접 시 면접관은 총 다섯 명이었고 왼쪽에 시계(15분부터 내려가는 타이머)가 있었습니다. 제 어깨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야 볼 수 있는 시계인데, 사실 떨려서 볼 수 없으니 면접스터디 준비하면서 매일매일 시간을 대충 익혀서 발표준비를 하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손목시계를 준비해갔는데 그거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질문은 총 다섯 개이고 구상형 세 개, 즉답형 두 개였습니다.
즉답형 중 하나는 시책과 연계된 내용이었습니다. 시책 공부는 아주 자세히 안 봐도 되며 시책과 연계해 내 교육관을 물어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첫 번째 질문은 ‘학교에 적응 못하는 아이를 어떻게 관리할것인지’,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나의 교육관과 학생관에 관련된 내용이었던 같습니다(기억이;;)
네 번째는 교사와의 갈등과 관련된 즉답이었고 즉답 문제가 총 세 개였습니다.
갈등을 유발하는 A교사(자기 일만 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와 업무분장 갈등 관련한 내용이었습니다. 
-왜 A교사는 이렇게 행동하는지 A교사 입장에서 생각하는 문제 한 개, 
-하지만 A교사가 도덕적으로 부적절한 이유, 
-내가 여기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시책은 창의적인 학생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교육과정? 네 가지를 이야기하도록 했습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정말 힘들고 지치는 시간인 것 압니다. 정말 절절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하지만 선생님들, 내년에 같은 시험준비 또 하시고 싶으세요? 
이 괴로운 경험 또 하고 싶지 않잖아요.
올해가 마지막이다,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하시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딱 1년 공부하고 합격했습니다. 1차 점수는 좋지 않았지만 면접점수로 충분히 뒤집었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하실 수 있습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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