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지방직 공개채용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간호직 공무원 시험을 대학교 4학년때부터 준비했는데, 10월부터 1월까지는 국가고시 위주로 공부했고, 1월에 국가고시 끝난 후에 바로 다시 시작해서 6월에 시험보고 합격했습니다. 그래서 임상 경험 없이 졸업 후 바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저처럼 학부 때부터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충분히 가능하니까 걱정 마시길 바랍니다!
저는 평소에 실습을 하면서, 임상 환경이 너무 각박하고 하는 것만큼 간호사에게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4학년 때부터 공시 준비를 해야 되겠다 마음을 먹었고, 그때 간호교육연수원의 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낮은 페이, 3교대, 환자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거의 3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는 선배들, 이런 임상의 환경이 저를 공시 공부를 하도록 유도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지역사회간호학을 특히 더 좋아한 것도 있었는데, 임상 업무보다 이런 지역사회에서 어떤 예방 차원의 간호를 수행하는 것이 더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공시를 준비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국어
요새 국어가 독해가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기는 하지만, 독해는 대부분 접근성이 쉬워 읽으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문법의 경우는 모르면 그냥 틀려야 하는데, 강의를 들으면 이 문법을 가장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음운이 뭔지, 형태소가 뭔지, 들어는 봤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웠던 개념을 다시 반복하려니 정말 막막했는데, 교수님은 참 쉽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국어는 반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을 1회독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게 정상입니다. 저도 그랬고요. 계속 반복해서 듣다보면 언젠가는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문법은 생각할 필요가 없이 바로 답이 나오기도 합니다. 빈출 개념에서 계속 반복되고, 그런 면들을 교수님이 잘 설명해주시니 믿고 반복해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어
영어 공부 관련 팁을 드리자면, 요새 영어는 계속해서 수능형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단어도 중요합니다. 심화단어 뿐만 아니라 고교 영단어 등 기초 단어를 꽉 잡으세요. 독해는 문장마다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으니 내 배경지식으로 이해하지 말고 그 글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려고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사실 저는 한국사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았습니다. 영어나 국어의 경우 고교 때 좋아했고 배웠던 과목이기도 하였지만, 한국사의 경우는 완전히 베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가장 무서웠습니다. 양도 상당히 많았고요. 하지만 교수님은 그런 저의 불안을 알기라도 하시는 것처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심도 있게 또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1회독 후 어느 정도 개념이 잡혔고, 역시 반복할수록 더 개념에 익숙해지고 머릿속에 더 잘 들어왔습니다. 전근대사 쪽이 저는 상당히 어려웠는데, 계속 들을수록 더 쉬워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말씀드리자면, 저 같은 노베이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팁을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무조건 어렵습니다. 머리가 좋지 않은 이상 어렵고 첫 회독 때 가장 포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때 포기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믿고 계속 반복하세요.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습니다.
지역사회 간호학
지역사회 간호학은 사실 학부 때 제가 좋아하는 과목이었습니다. 국가고시나 대학교 때 배웠던 내용에서 약간 포커스를 달리한 게 공시라 생각합니다. 더 최근경향도 많이 나오고, 심화적으로 들어가는 부분도 많습니다. 이런 포인트를 교수님이 잘 잡아주셨습니다. 지사 역시 반복이 가장 필요합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그냥 속된말로 닥치고 암기해야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요, 이때 그냥 넘어가면 점수 깎이고 들어가는 겁니다. 이런 부분에서 바로 수험생 변별력이 결정되기 때문에, 1회독 때 기본 베이스로 이해하되, 다음 회독 때부터는 세세한 부분에서도, 즉 “이걸 외워야 돼?” 이런 부분까지 다 봐주셔야 되는 게 필요합니다. 예전 기출처럼 단순한 문제보다 이제 점점 더 어렵게 나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간호관리학
사실 이번 지방직 간호관리학이 상당히 어렵게 나온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럴수록 기본적으로 맞춰야 되는 부분은 꼭 틀리시면 안되는 게 중요한 데, 강의에서 이런 필수적 개념을 바로 잡아주셨습니다. 핵심키워드로 시작하여 강의의 맥락을 잡아주시고, 중요한 부분은 포인트를 잡아주셔서 무난하게 강의를 수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호관리 역시 지역사회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암기가 요구됩니다. 전공 부분은 사실 따로 팁을 드릴 것이 없이 반복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영어나 국어와 달리 이 부분은 누구나 접근성이 좋고 누구나 하면 성적이 오르기 때문에 모두가 열심히 하는 과목들입니다. 여기서 점수가 깎이시면 안 됩니다. 무조건 반복해주세요!
■나만의 공부 Tip
강의를 듣기 전에 담당선생님께서 계획표와 합격수기들을 보내주셨는데,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상당히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서류나 이런 면에서 도움이 필요한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문자를 드리면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정말 애프터케어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나 이런 부분도 최신경향에 반영해서 내주시고,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한 수강료입니다. 저렴한 수강료인데도 불구하고 양질의 강의와 교재, 그리고 면접 때까지 수강하라고 연장까지 해주시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초시에 바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간호교육연수원! 여러분들도 믿고 수강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위기 관리 방법
중간 중간에 공부가 너무 안 될 때가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어도 점수가 너무 안 나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안 외워지고, 이해 안 되고, 그냥 넘어가고 싶고.. 여러분에게도 그럴 때가 분명히 올 것입니다. 그럴 때는 그냥 조금이라도 쉬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산책을 추천 드립니다. 수험기간에는 잠깐 밖에 나가는 것도 얼마나 행복한지 걸어보면 힐링도 되고 좋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시면 더 나으실 것입니다. 내가 힘들면 남들도 누구나 힘듭니다. 그리고 공부가 안 된다 해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누구나 그럽니다.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방법을 찾으시고 그때그때 풀어주세요. 절대 포기는 하지 마세요. 하실 수 있습니다.
■면접 후기
충청북도 면접은 총 25~30분 동안 진행되었고, 타이머를 통해 모든 수험자들을 거의 비슷한 시간동안 평가하는 듯싶었습니다. 여러 기출문제들에서 크게 벗어난 문제는 없었습니다. 인성, 전공에서 골고루 나왔고, 공직관에 대한 질문은 크게 받지 못하였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부터 시작해서, 단체생활 중 갈등경험에 대해 물었고, 여기서 갈등이 나오면 어떻게 해결할건지, 또 문제에 대해 가정해보고 한 번 해결해보라고 했습니다. 집단과의 갈등에 대해 특히 더 중요하게 다루는 듯 싶었습니다.
또한 업무 중 힘든 인간관계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 물었고 성격의 장단점에 대해 물었습니다.
전공 질문으로는 저출산 문제에 대해 물었고, 간호학과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법정감염병에 대해 다 설명해 보라고 하셨고, 코로나의 증상, 예방, 치료법에 대해 물었습니다. 또한 결핵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 표본감시가 무엇인지 등 전공 질문이 특히 주를 이루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병 파트와 코로나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이 특히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질문은 기출 범주 내에 있어서 수월하게 대답하고 칭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질문으로는 본인 지원시에서 봉사경험, 마지막 할말을 했고 면접은 끝났습니다. 대체로 무난했으나 다른 시도보다 긴 면접시간으로 조금은 부담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는 제로베이스이기 때문에 내가 미흡을 받는다면 언제든지 탈락할 수 있습니다. 높은 필기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성 질문, 전공 질문, 공직관 질문에 대한 빈출 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하나하나 답을 달면서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답을 달다 보면 공부도 되고, 자동으로 외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때마다 틈틈이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대부분의 지원자가 보통을 받아 필기시험 성적순으로 결정되지만, 준비가 부족하다면 미흡은 충분히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딱 남들이 하는 만큼정도는 꼭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모든 일은 쉬워지기 전에는 어렵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말입니다. 제가 공무원 공부를 결심하고 강의를 결제한 다음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가 생각납니다. 듣고 나서 드는 생각은 “과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 과목도 여러 개에 분량도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왕 결심한 거 그냥 듣기 시작해봤습니다. 어느새 1회독이 끝났고, 2회독, 3회독... 나중에 드는 생각은 “이거 그래도 할 만한데”였습니다. 점수도 조금씩 오르고 4월 달에는 합격권 점수를 맞기도 했습니다. 많은 양에 미리 겁먹을 필요도 없고 해 보지도 않고 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쉬워지기 전에는 누구나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합격이 더 가치있는 것이구요. 일단 열심히 해보세요. 저도 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