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과위생사 5년차에 보건직을 준비하여 올해 합격했어요.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 다니며 살았던지라 서울시 보건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5년 동안 한 치과에서 근무하다 보니 임상이 질린 게 제일 컸었고, 다른 치과도 갈 엄두가 안 나다보니 직업을 바꾸자는 생각에 공무원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퇴사 전에 한참을 알아보다가 여기서 강의 들어야겠다 싶어서 입문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10개월, 총점 460점/평균 92점

일단 저는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매일 아침 일찍 기상해서 맑은 정신으로 영단어를 1~2시간 외우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1. 국어: 85점
개인적으로 문법을 중요하게 여겼던 게, 문학/비문학은 새로운 지문이 나온다고 하면 내용을 이해하며 풀어야 하는 반면 문법은 확실하게만 알아둔다면 그 후로는 틀릴 일이 없을 테니 문법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1) 문법: 강의 1회독 때에는 일단 무슨 말인지 몰라도 완강을 목표로 훑었습니다. 2회독, 3회독하면서 감도 익히고 중요파트를 점차 알게 되니까 처음부터 너무 자세하게 알려고 하면서 모른다고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기출은 12월부터 풀기 시작했고, 기출문제풀이도 저는 3회독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고대/중세 문법파트는 출제도 잘 안되고 하기 싫은 부분이라 진짜 대충만 알았다가 막판 5월에서야 제대로 봤던 것 같아요^^
2) 문학: 어떻게 시작할지를 몰라 문학집을 따로 구매하여 매일 읽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별 효과는 없었고, 역시 기출을 풀면서 문학작품을 접하는 게 제일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시대별 문학 특징을 주로 공부했던 것 같아요. 이 역시 비중을 차지하지 않아 고민스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3) 비문학: 12월까지 비문학 독해지문을 시간 재면서 계속 풀었습니다. 그렇다고 막 실력이 좋아지지는 않긴 했는데 일단 저는 그렇게 했었어요. 매번 새로운 지문을 접해야 하기에 독해 연습할 때는 빠르게 읽고 요지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4) 한자/고유어/속담 등: 한자는 안 외워도 한자성어는 외우잔 생각에 일찍이 11월부터 부담 안 갖고 틈틈이 봐서 시험 전에는 모르는 한자성어가 없게 했습니다.
고유어나 속담 등 자투리는 진짜 하기 싫어하다가 결국 막판에만 보았습니다!

2. 영어: 85점
1) 단어/숙어/생활영어: 저는 단어가 8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는 아침마다 매일 외웠고 단어책을 7회독은 했던 것 같습니다. 숙어도 매일 보면서 숙지해야 하고 생활 영어는 복불복이지만 숙어에서 활용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 문법: 영어 문법은 사실 큰 틀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제대로 잡아야 합니다.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게 문법이었지만, 올해 시험 볼 때는 문제를 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답을 고르니 정답이었습니다. 문법도 회독을 많이 하면서 기출을 풀다 보면 감이 잡힐 것입니다.
3) 독해
구문 해석하는 법을 공부하는 게 우선이고, 기출을 풀면서 문제 유형을 알아가야 합니다.
독해도 역시 단어가 기본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단어를 많이 알아야 풀기 유리합니다. 

3. 한국사: 100점
저는 초반에는 고구려 역대 왕들의 업적을 다 암기할 정도로 자세히 팠는데요^^; 출제되는 포인트들이 있기 때문에 그 위주로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강의를 2회독하였고, 그 이후에는 역시 기출을 풀면서 기본서와 함께 공부하였습니다. 문제를 풀면 항상 맞든 틀리든 귀찮더라도 기본서를 펼쳐 눈에 익혔습니다. 기본서가 너덜너덜할 정도로 보다보니 나중에는 정말 모르는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연도도 처음부터 외우려하지 마시고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게 연도이며,
정확한 연도문제보다는 순서의 흐름을 파악하는 문제들이 나옵니다.
시험 직전에는 나올 법한 파트들이 눈에 보일 것이며 그 위주로 공부하게 됩니다.

4. 공중보건: 95점
시작이 하도 막막하다 보니 그냥 아무것도 몰라도 처음부터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문제를 푼다기보다는 기출문제의 해설을 보면서 기본서의 내용을 찾아 공부했고,
기출문제 풀이를 3,4회독하면서 이론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계속 기출을 반복하다 보면 나오는 파트만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4월부터는 정확한 수치들까지 암기했기 때문에 고득점을 얻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 서울시는 타 지역에 비해 이전까지의 기출을 풀면 진짜진짜 쉬운 난이도였는데, 올해가 조금 어려웠다고 느꼈습니다. 

5. 보건행정: 70점
개인적으로 통수과목입니다^^ 
자신있는 과목 중 하나였는데 서울시 문제가 올해 통수쳤어요..... 
보건행정도 공중보건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면서 이론공부를 하였습니다.
암기파트라 하면 아무래도 보험과 법규 부분이어서 마지막에 유심히 봤던 것 같습니다.

■나만의 공부 Tip
저는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전날에도 늦지 않게 잠들었습니다.
수면시간이 아무래도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하다 보니 막 너무 적은시간만 자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합격하면 장학금 받는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열의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위기 관리 방법
위기는 따로 없었습니다.
막 엄청 슬럼프가 왔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고, 단지 크리스마스나 명절 때 마음이 풀어지는 정도..? 
제가 술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랑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술을 먹었습니다^^;;;;
저는 주량이 어느 정도 되고, 숙취도 없기 때문에 
저녁 먹으면서 술먹고 10시에 잠들어도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어서 마시는 거라 다른 분들은 절대 따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필기시험 한 달 전에 술 끊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어줘야 위기가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공부 하면서 저처럼 술 말고 다른 해소법 하나는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면접 후기
면접 준비는 요즘 시사와 이슈, 서울시에서 하는 정책, 중앙정부에서 하는 정책 다 알아야 하고, 면접 준비할 때는 TV도 뉴스만 시청했습니다.
정책을 많이 알아야 답변 준비할 때도 도움이 되고, 무의식적으로 생각이 많이 나서 얘기를 잘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면접스터디는 꼭 꼭 하는게 좋습니다. 서로 면접질문 공유하고 모의면접 해 보면서 준비하면 실제 면접장에서도 크게 떨리지 않습니다.
필기합격하고 제공해주신 면접교재와 강의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답변 예시가 나와 있어서 개인 대본을 짜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1. 보건소에서 하고 싶은 사업
2. 보건직 공무원은 코로나 관련 어떤 업무 하느냐
3. 역학조사 과정
4. 밀접접촉자의 정의
5. 지원 동기
6. 해 보고 싶은 사업
7. 상사나 동료와의 갈등 해결 방법
8. 함께 어울리기 좋은 사람/싫은 사람
9. 나의 장단점
10. 살면서 자랑스러웠던 경험
11. 노인이 코로나 검사를 새치기하여 우기신다면?
12. 공무원의 6대 의무가 무엇이고,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의무는?
13. 마지막으로 할 말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 관련 질문은 제대로 대답 못 했습니다.
나머지는 다 준비했던 질문들이라 수월하게 답했습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용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래 다닌 치과도 퇴사하고 남자친구와 서울살이 중인 29살 백수가 되다보니 자존감이 갑자기 낮아졌었습니다. 그래서 꼭 한번에 붙어야겠다는 생각을 더더욱 하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2년, 3년 길게 본다는 생각은 맘시생이나 직장병행하시는 분들이 갖는 마인드일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시고 저처럼 완전 공시생이라면 길게 보실 생각 마시고 꼭 한번에 붙는다는 생각으로 단단히 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