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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직 공무원]제가 간호직 공부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하는 가족을 보면 힘이 났습니다.
BY 안O숙 2023-12-18 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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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합격수기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저는 작년에는 보건교사 임용고시를 봤는데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작년 12월, 올해 1월은 잊지 못할만큼 정말 힘겨웠지만 더 배우라고 그런 결과를 주신거라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전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그 공부를 다시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하던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족 모두 저에게 공무원 시험이 곧 있을테니 준비하는게 어떻냐고 얘기했고, 전혀 몰랐고 꼭 되고 싶단 마음도 없었지만, 살아오면서 이렇게 가족모두가 부탁한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준비를 해보고자 했습니다. 사실 임용의 실패로 너무 낙담하고 지쳐있었지만, 그럼 해보겠다고 결심하고 바로 이곳에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을 통해 이것저것 정보를 받게 된 후 결단력 있게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공부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하는 가족을 보면 힘이 났고, 반가운 담임선생님의 전화가 제겐 큰 격려가 됬습니다.

먼저 국사, 지역사회, 관리, 영어 책을 통독 후 동영상 강의를 한번 듣고 나니 공부를 어떤 식으로 하면 될 지 감이 잡혔습니다. 지역사회는 작년 임용준비시 봤고, 영어는 졸업 후 항상 가까이 했기에 자신있었고, 국어와 관리는 공부한 사람이면 비슷할 거라 생각했지만, 국사는 막연히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에 시험 공고가 나고나니 정말 합격해야겠단 욕심이 생겨서 핸드폰을 정지시키고,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7시에 일어나서 8시면 도서관에 도착했고, 가장 집중이 잘되는 오전 내내 가장 자신없던 국사공부를 했습니다. 점심, 저녁을 먹으면서도 직접 정리한 노트를 보았고, 밤 10시 30분에 도서관아저씨가 나가라고 할때까지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11시 30분이전에는 잠들어 하루에 7-8시간씩 충분히 잤습니다. 그렇게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국사를 확실히 해야겠단 맘으로 다음카페에서 9급 공무원준비생들의 정보를 모두 스크랩했습니다. 저처럼 국사에 문외한인 사람은 국정교과서를 보라는 말에 국정교과서를 사서 2번 읽으니 흐름이 잡혔고, 9급 준비서인 그렇게 해서 국사는 총 거의 7-8 회독 하고나니 모의고사에서 90점~100점이 나와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전공문제집 2권 정리된 내용이 맘에 들어 그 틀을 중심으로 시중에서 팔고 있는 문제집을 4권 사서 같이 풀면서 한권의 노트에 키포인트만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간호관리는 대학전공책을 읽으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영어는 기본서를 2번 본 후 공무원 기출문제집 한권을 푼 후 독해 문제집만 따로사서 절반정도 풀었습니다.

그러다 서점에서 모의고사 총정리 한권을 사서 매일 아침 10시에 모의고사를 1회씩 풀었습니다. 처음엔 70점정도였는데, 마지막엔 90점까지 계속 올라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시험전날까지 2달동안 정리한 전공 노트와 국사노트위주로 복습하며 마무리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험을 봤는데, 100분동안 과연 이 100문제를 풀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시험이 어려웠습니다. 저는 그런 난이도의 시험을 처음 접했습니다. 내가 포기않고 최선다 해 100문제 풀고 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난 대단한거야.. 속으로 생각하며 다풀고 나오니 뿌듯했습니다.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을 보고 너무 놀라고 감사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전 여기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은 사람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주저없이 8급 간호직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합격까지 같이 걱정해주시고 관심 갖아주신 담임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졸업후 많은 도전과 실패와 방황끝에 생각지도 못했던 이렇게 큰 시험에 합격하게 되어 정말 감사드리고, 더 좋은 사람되어 감사하며 살라고 축복해주신거라 생각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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