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준비하는 동안 게시판에서 합격하신 분들의 수기를 읽고 한번 더 용기를 냈던기억이 납니다. 미흡하나마 제가 올린 글도 합격의 고지가 머지 않은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작년 8월부터 저는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저는 시험날 전까지 기간이 제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바로 독서실을 끊었습니다. 체력관리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터라 자전거도 한 대 구입했고, 출퇴근에 소요되는 40분 정도의 시간도 아까워 이어폰으로 생물강의 테잎을 들으며 힘차게 페달을 밟고 다녔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알게된 사실이 있다면 밤에부는 봄바람이 무지 차가웠다는 것과 갑자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는 피하려고 속도를 낼수록 더 세게 빗방울을 정면으로 맞는다는 거였지요. 그럴수록 오기가 더 생기더라구요.

낮에 직장에서는 그 전날 공부한 내용을 눈치껏 복습하는 정도로만 할 수 밖에 없었고, 저녁은 도시락으로 해결한 뒤 밤에 독서실에서 3시간 정도 집중해서 할 수 있었습니다.

3시간 이상은 피곤해서 집중이 안 됐기 때문에 잠은 12시 이전에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 날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1-2시간을 더 봤습니다.

일요일은 하루종일 공부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었기 때문에 철저하게 계획을 짜서 했지요. 그러다 지칠 때면 독서실 근처에 있는 보건소 벤치에 앉아 쉬다가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지곤 했습니다. 틈틈이 동영상강의를 두 번정도 들어 두었기 때문에 기초에 대한 확신은 어느 정도 있었으므로 세과목 모두 요약노트와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교재는 처음에는 기본수험서를 5번정도 봤습니다. 많은 양의 책을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권이라도 전체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머릿속에서 순서와 내용이 차례로 떠오를 만큼의 반복과 복습인 것 같습니다.

지방에 살아서, 전문학원이 없는지라 교육원의 동영상강의와 교재는 처음 공무원 시험준비를 시작할 때 공부방향을 잡아주는 버팀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담임제도를 통한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는 저로 하여금 힘을 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 기회에 실장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한번더 전하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직장생활과 병행하면서 얻은 중요한 교훈은 마음의 평화였습니다. 수험기간동안 불안, 초조한적도 많았고 주위환경을 원망하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은 실패에 대한 합리화만 될 뿐, 집중은 더 안되고 잡념만 더 생긴다는 거죠.

가능하면 힘들어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세요. 마음을 즐겁게 가지시고 하늘 바라보며 한 번 웃을수 있는 작은 여유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엔 절대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세요. 할수 있다는 마음의 주문과 함께..

그러면 머지 않아 간절히 원하고 행한다면 이루어진다는 그 누군가의 얘기에 공감할 기쁨의 날이 올꺼라 믿습니다.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