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합격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네요..
수기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제가 공부했던 과정을 적어볼게요..
학교다닐때만해도 공무원 생각도 안해봤는데 정작 병원에서 일하다보니 실력과 노력에 비해서 너무한 대우들에 점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공무원..
그래도 제가 하는 일을 좋아했기에 같은일을 할수있는 의료기술직을 선택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했다곤 하지만 직장다니고 친구만나고 할거 다하고 막상 저녁에 책상에 앉으면 잠이 쏟아져서 제대로 공부할수 없었습니다.
공부를 했든 안했든 시험이란 시험은 다 쳐봤던거 같군요..
군무원,보건직,의료기술직 이렇게 치면서 자연스레 문제유형도 알아가고 시험장 분위기도 익히고.. 공부안했다고 접수하고 안치시는 분들 많은데 그냥 쳐보는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많이 쳐본사람이 긴장도 덜하고 잘칩니다..
저녁에 짬짬히 공부하는 걸로는 한계가 있어서 결혼하면서 과감히 5년 직장을 나와서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올 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도서관에 줄서서 자리잡아가며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먼저 그동안 동영상과 기본자료들을 보면서 기초를 쌓아 왔던터라 처음 2개월간은 그동안 공부해온거랑 다른사람들이 정리해놓은 것들을 비교하면서 요약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나머지 2-3개월은 각종 출판사별로 문제집사서 보고 5년간 기출문제 풀어보 고 문제만 줄기차게 풀었던거 같네요..
틀린문제들은 체크해놓고 한문제집당 적어도 5번이상씩은 봤어요..
나중에는 문제들 다 외워서 답으로 저절로 시선이ㅋㅋㅋ
생각보다 공중보건이랑 법규는 문제집별로 틀린게 많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더군요.. 정말 꼼꼼히 보셔야 합니다..
설렁설렁하는 성격이라 많은 인내심이 필요했습니다..
공부하면서 지겨워질때는 하루쉬면서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미래에 내 모습도 그려보면서 맘을 잡았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긴장되고 두려운 맘도 많았지만 까페같은 곳에 들어가보면 다들 나랑 같은 맘이더라구요..
거기서도 위안을 삼고 암툰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는것이 중요합니다.
공부는 다들 열심히 하시기 때문에 특별히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맘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합격하는 거라고 봅니다.
하기싫을 때마다 나의 합격을 바라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생각해 보세요. 힘이 납니다.
법규는 최근에 나온걸로 사서 보시구요..잘 바뀌니까요..
두서없는 글 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합격하시길 기원드려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