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적은 인원을 뽑는 터라 발표일까지 조마조마 밤잠을 설쳤는데.. 이렇게 합격하고 나니 아직도 꿈인가 생시인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종종 있네요. 아직도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입니다.
저는 공부를 하면서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는데, 제 수기를 읽으신 분들께 힘든 수험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몇자 적어 봅니다.
첫째, 우선 주위 분들께 무조건 조언을 구하십시오.
저도 처음에서 '내 판단이 옳다' '바른길을 가고 있을 것이다'
쉽게 확신하고 믿어버린는 독단형이었는데 이번 공부를 하면서 남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남이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지 살펴보고 여러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나에게 맞는 몇 가지를 뽑아서 적용하는 방법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효과를 많이 보았구요.
둘째, 기본서를 3회독 정도 꼼꼼히 보고 이후 기본서 보다는 문제집을 풀어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나가십시오. 좋은 기본서를 하나를 정해 놓고 문제집을 여러권 풀어 보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정말 잘 모르는 과목의 경우 역으로 문제를 먼저 풀어 가면서 다시 기본서를 보면, 어느 것이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단번에 알 수 있어 그 또한 추천할 만한 방법입니다.
아~ 그리고 처음에는 책에 체크를 자제하시고 2번 정도 보고 3회독 하실 때 잘 모르는 부분을 형광펜으로 과감히 표시를 해 두었다가 나중에 형광펜 칠한 부분만 3번 정도 빨리 보시면 빨리 보고 모르는 것만 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거듭 말씀드리는거지만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될 듯하네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기본서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문제를 보셔야 되지만..... 저는 시험을 앞두고 문제를 많이 접해 보았습니다. 교육원에 있는 모의고사도 다 풀어보고, 기출문제란에 기출문제를 정리해서 보았습니다. 새롭게 부각되는 문제가 여기저기 지역에서 같이 출제되는 경우를 보았기 때문에 틈새를 채우는 좋은 방법이었구요
그리고 다들 영어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거 같은데 영어는 꾸준히 하시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공부가 계단형 과정으로의 발전 과정을 가지는데, 영어는 더 그런거 같더군요... 계속해도 실력이 늘지 않다가 어느순간 껑충 한계단 올라서는. 일주일에 두세번 영어 모의고사를 30분 정도의 시간에 푸는 연습을 하는것이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쉬운것도 안되고 너무 어려운 것을 보는 것도 안됩니다. 딱 9급 수준 혹은 약간 어려운것을 구해서 꾸준히 풀어 보십시오. 그리고 모의고사에 있는 문법, 단어(보기에 있는 단어도) 는 목숨을 걸고 외우십시오. 그것을 기본으로 실력을 넓혀 나가면 영어가 조금씩 여러분께 웃는 그날이 올 것이라 생각 됩니다.
영어 단어는 자꾸 보아도 모르겠더니 어느순간 10회독 ㅡㅡ;; 정도 하니깐 머리속에 속속 박혀 들어 오던데...
계속 보시는게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힘들게 공부한 과목은 영어보다 국사 였습니다.
1년으로 마칠 수험생활이 2년으로 길어진 것도 국사때문...ㅜ
정말 많이 보고 많은 문제집을 풀어 보았네요. 시험유형에 가장 근접하고 강의도 재미있습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아무쪼록 힘들고 깜깜한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올 그날을 위해 열씨미 노력하십시오.
참고로 저는 특별한 날 아니면 쉬는 날이 없었는데, 이 부분은 의견이 분분한것 같기도 한데, 한달에 한 번 정도는 푹 쉬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사실 저는 쉬는 날이 없어 너무 괴로워 이것을 빨리 마치고 싶은 생각에 좀 더 열심히 한거 같기도 하지만요 ㅡㅡ;;
아무튼 파이팅 입니다 ㅇ ㅏ ㅈ 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