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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직 공무원]스케줄 관리도 되고 경제적이기 까지한 full 패키지 종합반으로 한 번에 합격했어요
BY 김O영 2024-01-27 20: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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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9급 보건직 공무원 첫 도전에 이렇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수험기간은 약 10개월이었어요

 

저는 학교 다닐 때 학교에 붙어 있던 보건직공무원 홍보물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졸업 후 기사로 일하고 있다가 그 홍보물 생각이 나서 검색을 통해 보건계열 공무원 카페를 알게 되었었고,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어디서 강의를 들을지 여러 곳을 비교해보고 고심 끝에 여기서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스케쥴 관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의+교재비 때문이었습니다. 

수험 기간 동안 개인적으로 스케쥴 짜주는 게 정말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케쥴을 따라가는 재미도 있고, 못 따라가면 조바심을 느끼든 어떻게든 공부에 집중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저에겐 잘 맞았습니다. 또 가격도 선택에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수험서가 강의료에 포함돼있고, 면접강의나 면접 교재까지 그 어떤 추가 교재 구입도 요구하지 않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가난한 수험생의 입장을 위해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및 전략]

<국어>는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뭐부터 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 가장 어려웠습니다. 한자는 베이스가 거의 없는 상태여서 막막한 마음에 일단 자료실에 있는 자료를 모조리 인쇄해 안 외워져도 자기 전에 써보고, 속도가 너무 느리면 눈에 바르고, 그래도 외워지지 않아서 잘 때 누워서 한자 어플로 문제 풀다가 잠들고 했습니다. 표준어 부분도 양이 아주 많아서 자료를 따로 인쇄해서 생소한 건 형광펜 치고 음악학원 다녔던 때처럼 동그라미 다섯 개 그려두고 복습회수를 체크하면서 했어요. 이론서에서 특히 어려웠던 부분―사이시옷, 두음법칙, 삼단논법 등―은 스티커 붙여놓고 이해 안 돼도 계속 쳐다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강의 듣다 보면 선생님이 따로 복사해놓으라고 하는 파트들이 있는데 그런 말씀도 넘기지 말고 따르면 좀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문제풀이 할 때는 계속 오답노트 하면서 관련 개념 이론서 펼쳐서 더 보는 식으로 했습니다.

 

<영어>는 공부를 놓은 지 오래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장문 해석 빼고는 베이스가 있어도 없어도 그다지 별 영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영어 잘 못하는데.’ 하시지 말고 어차피 시험에 필요한 문법은 학원 강의에 다 있으니 베이스가 없어도 겁먹지 말고 열심히 하시면 다 커버됩니다. 또 모의고사 풀어보면 단어 문제가 많은데 암기로 채워야하는 부분이어서 단어 암기 열심히 하면 초반 부분은 많이 맞힐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반 장문 해석은 시간 재면서 빠르게 직독직해 훈련하면 충분히 많이 맞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복병은 논리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문장 배열 등은 한글로 해석해도 이래도 말 되고 저래도 말 되는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가장 어려웠습니다. 날 잡고 따로 논리 문제만 모아서 싹 풀어보는 것도 도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사>는 고1 이후로 본 적 없는 노베이스 학생이었지만 선생님이 좋아서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한국사 책은 쳐다볼 때마다 공포스러웠는데 자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몇 달 안 남았을 때 나름 꿀팁을 깨달았는데, ‘연표 작성’하는 게 정말 정말 괜찮은 방법입니다. 어차피 점수 받으려면 연도를 외우고 있어야 하는데 큰 종이에 고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 연도별로 사건 적다보면 저절로 외워지는 연도도 있고, 가장 어렵다는 순서배열 문제 역시 객관식이기 때문에 잘 모르고 찍더라도 적어도 정답률 50% 이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공과목> 보건과목 2과목은 암기할 부분이 확연하게 보이는 과목입니다. 공중보건은 1~5군 감염병, 보건행정은 행정 관련 이론 이름 및 관련 법령 제정 연도, 분류 등 공부하다 보면 중요한 부분이 딱딱 정해져 있고, 선생님이 잘 집어주십니다.

이 두 과목은 시간 투자만 하면 득점 할 수 있어서 문제풀이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접 후기 ]

먼저 기본 면접 강의를 듣고, 교재에 답을 달아봤습니다. 압박 유형 질문은 바로바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간 시일을 두고 깊이 고민해서 답변을 달았고, 최근 사회 이슈나 시사용어도 스터디 다니면서 스터디원들과 함께 암기했습니다. 스터디에서 실제 면접과 같은 모의면접은 여러 번 꼭 해봐야 합니다. 암기하다 보면 면접에서도 꼭 물어볼 것 같은 사항들이 눈에 보일 것입니다. 공직 관련 가치, 자세, 의무, 금지사항 등은 필수입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 분들은 국기에 대한 맹세부터 공무원 헌장, 선서까지 외워 간 분들도 있었습니다.

면접장은 커다란 홀에서 부스 식으로 돼있고, 분위기는 위압적이지 않고 자유롭고 어수선한 편입니다. 면접관은 세 분이었고 분위기 풀어주려고 배려해주십니다. 면접 시간은 10-12분 정도, 대기시간은 제가 11번째 행이어서 3시간 넘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방직 공무원이기 때문에 지역현안에 대해서 대비를 많이 했는데, 엉뚱하게도 전공 과목 질문에는 대충 대비해서 면접관분들이 보건 관련 질문할 때 어려웠습니다. 보건 과목 질문도 충분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나만의 공부 팁]

저는 첫 도전에 합격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자기암시(?)를 많이 걸었습니다. 수험서에 책마다 ‘한 번에 합격하기’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책을 볼 때마다 나도 할 수 있을 거라는 다짐을 새겼습니다. 이 글귀가 정말 좋았고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저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공부 전략이랄 것도 없지만, 강의 중에서 이론 강의 양이 가장 많기 때문에 이론 강의를 빨리 끝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교롭게도 수험 기간 동안 갑작스런 결혼 등 경조사가 겹쳐서 많이 미루게 되었지만 문제풀이 기간 동안 시간이 모자라서 이론 듣는 기간을 단축시키지 못한 것이 못내 많이 아쉬웠습니다. 수험 생활은 시험이 가까워져 올수록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시간 전략이 가장 큰 전략이에요.

그리고 개인적인 전략인데, 저는 학원 선생님이 좋아야 공부가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론 강의를 듣다가 모르는 게 생기면 아주 사소한 거라도 게시판에 질문 글을 올렸습니다. 내 질문 모아보기를 하면 10몇 페이지가 넘었던 것 같네요. 상세하게 답변해 주시는 게 참 좋았습니다. 영어 선생님은 강의 말투랑 답변 말투랑 똑같아서 재밌었고, 한국사 선생님은 진심 어린 조언과 따뜻한 말씀도 같이 해주셔서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되도록 게시판 학업 질문을 통해서 친근감도 쌓고 나의 선생님이라는 애착을 가진 것도 제 나름의 전략이었습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일단 강의 수강을 시작했으면 이제 이것저것 비교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걸 하세요.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나쁜 습관이 있어서 새벽 공부를 했는데, 시험장 가니 머리가 띵해서 추천 드리고 싶지 않아요. 시험 날 컨디션이 좋도록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공부 시간 관리가 어려우시다면 순수 공부 시간(강의 시간 제외)을 재는 어플을 적극 활용해서 매일 하루 종일 밥 먹기, 딴 짓, 집 치우기 시간을 재고 눈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합격하시기를 바랍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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