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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직 공무원]간호직 공무원 준비한게 저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었어요. 이왕하려면 짧고 굵고 독하게 준비해서 합격하세요!
BY 신O오 2024-01-27 2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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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 간호직렬 합격자입니다. 힘들고 외로운 공시 과정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저는 이번 임용 합격 당해에 졸업을 했고 약 5개월 정도 공부하여 단기 합격하였습니다.

간호학도들은 알고 있듯 졸업 전에 병원 취업을 확정짓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저 또한 여러 병원에 원서를 냈지만 결국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만 했습니다. 때문에 주변 동기들은 모두 취직이 되는데 나만 어렵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고 이어서 반발심에 병원에 취직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국가고시 이후 바로 공시를 준비하여 1월 30일부터 공부를 시작하였고 결국은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병원 취업이 잘 안된 것이 저에게 공시 공부에 올인 할 수 있는 계기와 자극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졸업 당해에 공부를 시작해서 지역사회간호학과 간호관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국어, 영어, 한국사였는데 처음에는 한국사에 대한 밑바탕이 하나도 없다보니 공부를 시작하는데 가장 부담이 되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결국은 영어 공부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저는 시험까지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포기할 것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외울 것은 확실하게 외우자는 다짐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먼저 국어는 전공 제외 3과목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한자는 일찍이 포기하였고 문법 위주의 이론 공부와 기출은 비문학, 문학을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한국사는 처음 접근이 어려웠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흐름을 이해하며 암기하니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공부한 과목이었습니다. 한국사는 최대한 포기하는 부분 없이 골고루 공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유일하게 기출보다 기본이 더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초반에 문법을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1달여 만에 속행으로 끝내서 차라리 그 시간에 독해를 공부했으면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문법은 단기간에 끝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결국에는 단어와 독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나만의 공부 Tip

이제 막 공시생활에 뛰어드셨거나 생각 중이신 많은 분들이 정보력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 또한 주변에 공무원도 없고 하여 혼자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때문에 학원이나 스터디 그룹을 알아보는데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오로지 인터넷 강의와 함께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집보다는 독서실을 추천하는데, 이유는 잠시 쉬러 나왔다가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 그것 또한 자극이 됩니다.

필기 공부 약 5개월 중 3개월은 이론을 공부하고 남은 1개월 반 정도는 기출 풀이에 집중하였습니다.

저는 일주일 중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전 9시부터 독서실에 있었습니다. 평일에는 주로 진도를 나가고 요점 정리하는 것에 시간 비중을 뒀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쉬는 시간을 따로 정해놓지는 않고 최대한 자리에 앉아있었으며, 식사 시간도 줄이기 위해 대형 마트에서 컵밥을 구입하여 독서실에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컨디션에 따라서 오전 9시~오후 12시 사이에 독서실에 가서 해질녘쯤에 집에 갔습니다. 주말에는 진도를 힘차게 나가기보다는 평일에 부족했던 점을 보충하거나 다음 주의 공부 계획을 세웠습니다.

 

■위기 관리 방법

저는 원래 게임을 좋아해서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피시방이나 핸드폰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핸드폰은 공부에 있어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은 저도 공부를 시작할 때 합격수기에서 봤던 것인데, 합격 이후에 행복해하실 부모님과 친구들의 축하를 상상하며 행복회로를 열심히 돌리고 마음을 다시 잡으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면접 후기

면접 준비는 1. 기본적인 인성 질문, 2. 지원한 지역 관련 질문, 3. 전공 관련 질문. 이렇게 크게 3가지를 준비하였습니다.

가장 인상이 깊었던 질문은 “공부하느라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을 없었을텐데, 혹시 최근에 읽은 책이 있나요?”입니다.

저는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조선 정조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정조의 비밀편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 내용 중 정조가 훌륭한 정책들을 많이 세우며 성군이었던 반면에 심환지와 주고받은 300여 통의 비밀편지의 내용을 보면서 정조의 인간미를 엿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라고 답변하였습니다.

여러 질의응답 중에 면접관님들의 반응이 가장 좋아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공시 생활이 정말 힘들고 외롭고 고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왕 하려면 얇고 길게 가는 것보다 짧고 굵게 독하게 공부하기로 다짐하고 임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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