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응시하고 약 두 달이라는 단기간에 필기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지난 해에 졸업을 하고, 임상경력을 쌓은 후 공무원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입사 발령 대기 기간이 길어져서 미리 조금씩 공부를 해보자 하는 마음에 4월에 간호교육연수원을 통해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일단 인강을 신청하긴 했지만 고등학생 때 문과였기 때문인지 생물 강의를 듣는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이해가 되지도 않고 이렇게 공부 하는 게 맞나 싶어 막막했습니다. 다행히도 국가고시를 본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역사회간호학이나 간호 관리는 가볍게 훑어보는 정도로 인강을 한번 슥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기본적으로 주시는 문제집을 한번씩 풀어보았습니다. 시험을 보게 되어도 6월에 서울시 시험을 볼 텐데 너무 멀다고만 생각되었고, 병원에 입사하게 되면 혹시 잘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며 공부를 손에서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도 경력경쟁 시험을 볼 기회가 생겼고, 생물과 지역사회 간호학 두 과목만 응시하게 되어 두 과목을 중점으로 놓았던 공부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생물은 기본서에 단권화를 하는 작업을 중점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전에 들었던 생물 내용을 전부 잊었기 때문에 인강을 한번 더 들으며 부족했던 필기내용을 메꿔나갔습니다. 문제집도 다시 풀어보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오답정리노트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고 기본서에 오답 내용이나 문제 지문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지역사회 간호학은 어느 정도 흐름을 알고 있었고, 인강 강의수도 많아 다시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반복해서 듣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국가고시 때 요약했던 정리본에 기본서 내용을 추가해가면서 탄탄한 요약집을 만들었습니다. 문제오답 역시 요약해놓은 정리본에 추가하면서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리내용을 바탕으로 암기를 하였고, 강의실에 올려져있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들을 반복해서 풀어보며 조금씩 내용을 다졌습니다. 작년 경기도 시험을 볼 때에는 기본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기간이 한 달이었고, 스스로도 심화내용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역시나 필기 불합격이었습니다. 그 후 바로 병원에 입사하게 되면서 공무원 공부도 잠시 접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다행히도 21년도에 경기도 경력경쟁 임용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공고일로부터 시험 공부할 수 있는 기간이 한달 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다시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 정리해둔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심화이론서를 추가로 구매하여 기존 기본서에 부족한 내용을 추가하며 단권화 작업을 마무리 해나갔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도 계속 풀어보며 시험문제에 대한 감을 잡았습니다.
단권화 된 교재, 요약본을 생물은 절반씩 이틀 동안 한번, 지역사회간호학은 하루에 한번 이렇게 3일마다 반복해서 회독하며 내용을 통째로 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과목마다 7회독씩은 하고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나만의 공부 Tip
단권화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내용들을 한군데에 모아두면 회독할 때, 시간을 덜 들이고 빠지는 부분 없이 반복해서 볼 수 있었고, 문제를 풀다가 헷갈렸던 부분에 대해서 한권만 들춰보면 되기 때문에 찾는 시간도 단축될 수 있었습니다.
암기를 하다가 정말 헷갈리는 내용, 잘 암기가 되지 않는 내용 같은 경우에는 포스트잇 같은 종이에 적어 책상 앞 벽에 붙여서 자주 볼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벽에 붙어있는 내용을 보며 암기를 하고, 그날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생물은 1/2씩 회독하거나 지역사회간호학은 1회독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암기를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그날 공부한 과목에 대한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들을 풀며 암기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서 전부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문제를 보면 점수가 안 나온다고 느껴진다면 문제가 눈에 익어서 답 자체를 외워버려 응용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보는 문제를 보더라도 풀 수 있는 방법은 정말 통째로 모든 내용을 반복해서 암기하는 것 같습니다.

■위기 관리 방법
처음 공부를 시작하고, 병원 입사를 앞두고 있다 보니 공부를 하고자 마음을 잡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잠깐 그만두었다가 시험이 한두 달 앞으로 닥치게 되니 마음이 급해져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특별한 위기관리라고 하기도 부끄럽습니다.ㅎㅎ 하지만 한달 동안 쉼 없이 공부를 하기 위해 스스로 마음이 풀리지 않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합격한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동기들의 합격증 사진을 핸드폰 배경으로 해놓고 나도 할 수 있다. 정신 차리라고 스스로 수없이 되뇌었던 것 같습니다. 간절한 마음에 집중이 더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제가 사실 제대로 공부한 기간은 다 합쳐도 두 달이 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기간 합격이라는 말을 들어만 보았지 제가 이루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네요.ㅎㅎ 다음 수험생 여러분들도 본인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아서 정확한 암기위주로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