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보건직에 합격한, 낼 모레면 마흔인 남자입니다.

다른분들 합격수기를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저는 공부를 좀 오래한 편이었어요. 2년 6개월정도 걸렸네요.

1년 미만으로 공부해서 합격하신분들이 즐비해서 이 글을 쓰려니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제 글도 어느분에게는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솔직한 제 학습경험을 간략하게 써보려고 합니다.

전 처음 1년동안은 하루에 공부할 시간이 6간 안팎이었습니다.

집에서 육아를 책임지면서 가정주부일도 하면서 공부까지 겸해서 그랬습니다.

아내가 공무원이라 제가 공무원을 준비하겠다고 했을때 기꺼이 후원해주더군요.

그래서 곧바로 가입하고 책과 동영상을 파고들었습니다.

거의 10년 넘게 책을 접은지라...

영어단어를 암기해도 탁구나 테니스처럼 제 머리는 잘도 받아치더군요. ㅋㅋ

6개월을 넘어가면서 느리지만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저의 뇌를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시험에 처음 도전하던 2년전 겨우 60점으로 과락은 면했으며,

작년에는 78점,

올해에 85점 이상 나와서 필기시험 합격을 했습니다.

과목별로 간단히 공부방법이나 특히 도움되었던 부분을 설명드리면,

강의들으면서.. 국어 선생님께서는 한자가 약한 저에게 공부방법을 제시해 주셨고

국사는 이론 강의에서 기초부터 아주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셨고 거기에 보충특강으로 톡톡 찍어주시는 포인트는 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셨는데 특히, 독해의 흐름을 짚어주셔서 제 개인적으로 독해에 자신이 생기더군요.

전공과목인 공중보건, 보건행정은 선생님 열정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공부하는 노하우를 짧고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공부방법은 따로 없습니다.

무한반복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국사 공부의 한가지 팁!

문풀 때 자꾸 틀리거나, 몰랐던 내용을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오답노트는 쓸모가 없더군요. (국사 문풀이 많이 풀어보신분은 제 말이 무슨말인지 아실듯~)

결론은, 다른과목은 몰라도, 국사만은 정답노트를 만들어 보세요.

예를 들면,

1단계> 문제나 사료에 박영효나 유길준이 나옵니다.

2단계> 생각을 합니다. 이건 갑오 2차다.

3단계> 답은 7부나 23부다.

국사 기출을 분석해보시면 사료문제가 엄청납니다. 계속 늘어나는 추세죠.

사료가 어느시기인지 모르면 멘붕~ 되는겁니다.

사료의 시기만 알면 답은 그냥 나옵니다.

다시 한번 결론을 말씀드리면, 유일하게 국사는 정답노트를 만드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국사는 오답노트가 오히려 암기량을 늘릴뿐입니다.

영어단어는 무리하게 많은 단어를 지그재그로 외우려 하지 마시고,

보카의 접두어나 접미사를 중심으로 외우세요.

휠씬 암기가 잘 됩니다.

저는 기간은 2년이 넘었지만, 육아의 수고를 덜었더라면 아마도 1년내외에서 끝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일 하면서도 합격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특히나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주위 환경이 갖춰진 분이라면 고민하지 말고 보건직 공무원에 적극 도전해 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짧게는 1년, 길어도 2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합격을 기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