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서울시 보건직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제가 이미 앞서서 합격하고 합격수기를 남긴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합격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공부했던 것처럼 저 또한 다른 수험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2. 시험 준비 동기나 계기

공무원 시험에 관심이 있던 차에, 보건직 공무원으로 합격하게 되면 제가 가지고 있는 경력도 인정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보건직 공무원 준비에 대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3. 과목별 공부 방법 및 전략

저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시간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했기 때문에 제가 했던 방법이 정석이거나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시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참고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이 글을 남깁니다.

 

<국어>

제 경험 상 초기엔 어법 부분을 충분히 익숙해지도록 공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해는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감을 익히면 어느 정도 풀리고 어휘도 시험 인접해서 외우면 되지만 맞춤법이나 표준발음법 같은 부분은 단기간에 공부해서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처음엔 정말 이해도 안되고 생소해서 한 번 공부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점점 어법 부분만 한번 훑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게 되거든요, 그럼 그때 어법 부분은 계속 반복해나가면서 다른 부분들을 공부하면 어느정도 부담이 줄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자는 출제가 꾸준히 되는 부분이니까 시간 여유가 되는 수험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하루에 일정량씩 외우시고 시간이 부족하신 경우에는 모의고사를 풀면서 보게 되는 한자들이라도 봐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문학사가 한두문제씩 계속 출제되는데요. 강의에서 국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너무 깊이 공부하진 않아도 될 것 같고 기본적인 내용들(대표적인 시대, 작가, 작품 등) 위주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영어>

단어는 매일 일정량씩 외웠습니다. 어휘책으로 하루 5페이지씩부터 시작해서 한번 다 외우면 그 다음번엔 하루에 10페이지로 늘려서 반복하는 식으로 시험 전까지 계속 외웠습니다.

영어 문법도 국어 어법 부분처럼 초기에 확실히 잡아두고 익숙해지면 계속 반복하는 식으로 공부했구요. 자주 헷갈리는 문법 부분은 따로 노트에 정리해두고 보면서 보완했습니다.

독해는 시험 2-3개월 앞두고 집중적으로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시험 시간에 맞춰서 풀도록 연습했고 약한 유형들(예를 들면 순서맞추기)이나 어렵게 푼 문제들(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들)은 체크해두고 다시 읽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잘 안외워지는 부분은 따로 작은 노트에 적어두고 틈날때마다 보도록 했어요. (예를 들면 동학농민운동 전개 순서 등)

그리고 교재는 무조건 외우겠다는 마음으로 반복했습니다. 반복하다 보면 내가 잘하는 부분도 있는 반면에 항상 좀 헷갈리고 자신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따로 포스트잇에 써서 그 페이지에 붙여놓고 반복해서 볼 때 그 부분에 좀 더 신경써서 보려고 노력했어요. 이렇게 하면 공부시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저같은 경우는 똑같은 내용이라도 제 글씨로 제가 정리해서 보는 게 더 잘 외워져서 이 방법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에서는 한국사에서 시간을 줄여야 국어나 영어에서 시간을 벌 수 있다하더라구요. 잘하는 사람들은 한국사 20문제를 10분 안에 푼다고 하시던데 저는 그렇게까진 못하고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면서 13-15분 내에는 푸는 연습을 했어요.

 

<공중보건, 보건행정>

공중보건, 보건행정 과목은 일단 기본서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고 시험 3개월 전부터는 기출+예상문제와 관련 내용이 함께 정리되어있고 해설이 포함된 문제풀이 교재로 계속 반복했습니다.

기출 문제는 답은 표시 안하고 다섯 번 이상 반복했어요. 반복하다 보면 풀 때마다 틀리는 문제가 있는데요. 이런 문제들 위주로 반복하고 답지 4-5개 중 정말 헷갈리는 답지 두 개는 특히 표시해둬서 다시 풀 땐 공부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그 두 개 중에 답을 고르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만 풀지 않고 관련 내용은 꼭 외우도록 노력했어요. 이때도 페이지마다 더 외워야 할 부분들은 포스트잇에 붙여놓고 문제도 풀고 내용도 외우면서 반복했구요. 시험 한 달 전부터는 그 포스트잇들만 따로 떼서 노트에 붙여서 정리하니까 공부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4. 나만의 공부 팁

저는 시험 두달 전까지 계속 알바와 병행해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동시간을 많이 활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얇은 노트나 수첩에 잘 안 외워지는 부분들만 따로 정리해서 이동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수시로 꺼내서 봤습니다. 노트 정리할 땐 챕터 순서 상관없이 그날그날 공부하면서 정리했구요. 이동할 땐 정리한 노트들을 보거나 단어를 외우거나 MP3 강의를 듣거나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노트 정리 외에도 교재 페이지 마다 덜 외운 부분들은 포스트잇에 정리해두면 반복해서 볼 때 시간을 줄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시험 임박에서는 포스트잇들만 따로 모아서 보면 내가 약한 부분들 위주로 공부할 수 있어서 마지막 총정리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5. 면접 후기

면접 준비할 때 학원에 기출 문제들을 여쭤봤더니 자료를 주셔서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울 면접 질문들입니다.

- 영어 면접(서울 관광지 소개 1군데)
- 외국여행경험 있는지? 그 도시의 좋은 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 공무원을 하려는 이유?
- 보건직 공무원이 하는 일
- 낯선 일이 주어졌을 때 대처한 경험

6.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또는 조언

공무원 시험은 총 100문제를 100분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까지 암기가 되어 있어야 시간 안에 신속하게 풀 수 있습니다. 처음에 공부를 시작할 땐 외울 것이 너무 많고 봐도봐도 까먹는 것 같아서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다 기억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반복하는 것이 답인 것 같습니다. 처음 한 번 공부하기는 어렵지만 반복하면 익숙해지는 부분들이 늘어나면서 의식적으로 외워야 하는 부분들은 줄어들고 한번 훑는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울 땐 모든 방법을 동원했던 것 같아요. 저도 하나하나 일일이 외우는 건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요. 첫글자만 따서 말도 안되는 말로 외우기도 했고 유치한 말 만들어서 외우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하면 확실히 잘 외워지긴 하는 것 같아요. 시선이 가는 위치에 붙여놓고 수시로 보는 방법도 썼습니다.

그리고 일을 병행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저도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렇게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험기간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오히려 시간 쪼개가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 뿐 아니라 시험 준비하면서 여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 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