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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보건교사 임용고시]인터넷 강의를 시간제한 없이 반복 수강할 수 있어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BY 조O진
2024-01-26 15:56:07
안녕하세요. 이렇게 보건교사 임용고시에 합격하게 되어 굉장히 좋습니다. 저는 초시였고 올해 25살입니다. 대학 졸업 후 서울의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다가 적성과 맞지 않는 업무 및 흔히 태움이라고 하지요. 이러한 병원 문화들에 지쳐 3개월 만에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보건교사라는 꿈을 갖게 되고 약 6개월 공부 끝에 한 번에 합격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공부한 방법이 얼마나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한 번 써 내려가려고 합니다.
[시험 준비 동기나 계기] 저는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너무나도 소화해 내기 힘든 업무량과 불균형한 식사, 수면시간 등으로 인계도중 쓰러졌습니다. 평소에 건강하다고 자부해 왔던 저였으나, 한 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니 앞으로 병원을 더 버티기가 어렵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 재학 중 보건교사로 꿈을 전향하고자 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임상 간호사에 대한 기대가 있으셔서 반대하셨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바라보고 있기에 마음이 아프셨는지 네가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던 보건교사 준비 한 번 해보자. 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응급실에서 귀가하며 부모님과의 상의 끝에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한국사도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 모든 것이 막막했지만 뭐든 부딪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보건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및 전략] 저는 개인적으로 체질이 야행성이라, 고쳐보기 위해 8시부터 잠자리에 누운 적도 있지만 결국 새벽 4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 수 있었습니다. 물론, 직장 다닐 당시에는 몸도 마음도 피곤했기에 눕기만 하면 잠이 들었으나 공부할 때는 다르더군요. 공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8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고 10시쯤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식사시간, 쉬는 시간 등을 모두 다 포함하여 밤 10시쯤 독서실에서 퇴실했습니다. 2주 정도는 의욕도 넘쳤고 병원이 아닌 환경에 감사하며 열심히 공부했죠. 그런데, 막상 2주가 지나가니 너무 지쳐왔습니다. 특히 잠을 잔 것 같지 않아 힘이 들었죠. 쉬는 날 보통 12시간 정도 자던 제게 맞지 않는 스케줄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시간표부터 나에게 맞게 변화를 주었습니다. 기상은 12시. 원래 아침을 먹지 않는 저는 오히려 아침을 먹게 되니 속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평소 하던 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씻고 점심을 먹은 후 1시 반쯤 독서실로 향했어요. 공부를 시작하려고 시간을 확인하니 2시쯤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6시에 저녁을 먹었습니다. 주로 편의점 음식을 사먹었는데, 도시락을 싸갈 수 있다면 더욱 건강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부 후 퇴실 시간은 12시로 늦췄습니다. 제가 다니는 독서실은 집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이어도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잠을 자려고 누우니 평소 생활 습관과 일치해서 피곤한 것도 덜하고 저한테는 잘 맞더라고요.
교육학의 경우에는 학교 다닐 때 교직이수하면서 다뤘지만, 양에 비해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고 대부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진행되고는 했습니다. 임용공부를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간호관리학과 중복되는 동기부여 내용 외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저는 이이수 선생님의 교육학 강의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철학, 논술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가 생겼죠. 시간 제한 없이 강의를 무한반복 할 수 있다는 점이 제게는 도움이 참 많이 되었습니다. 교육학은 강의를 7번 정도 돌려보았고, 책은 5번 정도 다시 보았습니다. 나중에는 강의 중 농담한 부분까지 똑같이 따라할 정도가 되었죠. 처음에는 어렵고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3번 정도 들을 때에는 “아~!” 하게 됩니다. 내가 교육학을 너무 어렵게 생각했구나. 깨달을 수 있게 되죠. 교육학은 여러 번 반복해서 강의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히고 나면 실제로 논술하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저는 쓰기 연습을 늦게 시작했더니 시간이 촉박한 느낌이었습니다. 가급적 미리 미리 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내가 지금 맞게 하는 건지, 채점관이 원하는 답안이 무엇인지 깊이 있는 고민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더라고요. 다행히 교육학 첨삭지도를 해주셔서 답안을 써서 제출해봤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전공간호학의 경우 강의도 물론 5번 이상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나중에는 속도를 1.6배로 빠르게 들었습니다) 이론 교재의 빈 공간에는 강의를 들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이나, 더 공부해야 할 부분 등을 요약해서 적어 놓고 여러 번 반복해서 봤습니다. 큰 종이에 목차를 먼저 만들고 큰 주제들을 적어가며 세세히 공부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시는 분도 많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체계적이지 못해서 ‘소화기계통’ 이런 식으로 눈으로 찍어가며 머릿속에 이미지 형식으로 기억했습니다. 공부가 끝난 후에는 모의고사를 풀어봤는데, 공부를 막 시작했을 때 풀어보았던 기출문제를 공부 후에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확실히 한 번 본 문제들이라 그런지 몇 문제를 제외하고는 잘 풀리더군요. 이렇게 자신감을 얻고, 강의실 자료로 예상문제로 정리되어 있는 것을 프린트 하여 하루에 2개씩 풀어보았습니다. 어려운 문제도 있었고 쉬운 문제도 있었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대비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워낙에 필기하는 것도 싫어하고 공부 방법도 정독하는 것이어서 답안을 뽑아 여러 번 읽어 보는 것으로 대체 했습니다. 읽는 것으로는 암기가 잘 되지 않는 분들은 필기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렇게 문제들까지 모두 풀어보고 머릿속으로 정리하면 시험 준비가 완료됩니다. 저는 오랜 시간동안 시험 준비를 한 것이 아니어서 촉박한 감이 있었지만,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나만의 공부 팁] 사실, 공부 팁이라고 할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휴식입니다. 저는 6개월 공부하면서도 지구력이 약해 많은 날을 흘려보냈거든요. 하지만 이 시간들이 오히려 저에게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워낙에 노는 것을 좋아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기 때문에 [자체휴강]이라는 명목으로 힘들 때에는 휴식을 가졌습니다. 한 달에 6일 정도는 쉬었네요. 매일매일 꾸준히 10시간 이상 공부하시는 분들도 주위에서 많이 보았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한 달도 안 되서 포기할 것 같았어요. 또한, 쉬려고 정해놓은 날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시간을 보낸다면 차라리 공부를 하는 게 나을 거에요. 저는 정말 열심히 놀았답니다. 모든 스트레스를 다 풀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친구들도 만나서 수다도 떨고, 노래방도 가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다녔습니다. 이러다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에 편히 놀지 못할 것 같은 분들은 오히려 역효과가 있을 수 있으니 하루 중 몇 시간 정도 쉬는 시간을 정해 심신을 푹 쉬게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6개월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지치지 않기 위해서 나에게 어떤 배려를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해 보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부터 너무 열심히 달린다면 금방 체력이 고갈되어 버릴 수 있으니까요. 모두들 자신의 습관과 가치관, 내가 어떻게 하면 끝까지 의지와 노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 해 보고 공부를 시작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또는 제언] 임용고시 준비는 제게 굉장히 고독한 시간이었습니다. 주위에서 잘 할 수 있다. 라고 응원하는 것마저 부담이었고,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변화시켜 내가 왜 교사가 되고 싶은가? 내가 학교에 간다면 아이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지? 내 장, 단점과 교사의 자질은 일치하는가?와 같은 본질적이고 깊이 있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더욱 교사의 꿈을 확고히 했습니다. 여러분도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공부를 왜 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도전한다면, 시험 준비기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되고자 하는 교사상을 계속해서 되 뇌이고 상상하며 공부해 간다면, 돌아올 임용고시의 합격자는 당신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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