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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교사 임용고시]육아맘의 도전 성공기! 나 자신을 믿고, 선생님을 믿고, 책을 믿고 했던 노력은 합격이라는 결과로 되돌아왔습니다
BY 김O진 2024-01-26 1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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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영양교사 합격자입니다.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 되어 영광이고 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기쁩니다.

 

[시험 준비 동기나 계기]

저는 결혼 전 영양사 일을 쭉 하다가 결혼 후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 여성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이... 맞벌이는 해야겠는데 나이 먹고 아이까지 있는 여성을 우리사회에서는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뭘 해야 내 아이에게 최소한의 교육여건이라도 만들어주면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싶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교직이수는 했었지만 영양교사 시험을 칠 수 있을거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시험을 준비한다는게 막연히 노량진 고시생 같은 이미지가 떠올랐기 때문이지요.

졸업한지도 오래되었고, 공부에 손놓은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욱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남편의 권유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과목별 공부 방법 및 전략]

사실 공부라는 것이 얼마나 오랫동안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아이가 낮잠 자는 2~3시간이 하루 중 유일하게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2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담당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하루에 동영상 2~3편씩 전공, 교육학을 보면서 공부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린 머리와 약한 의지력에 계획했던 스케줄은 언제나 밀리기 마련이었습니다.

예전에 공부할 때는 스케줄이 한 번 밀려버리면 이번 공부는 망했다며 포기 했었지만, 이제는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서 밀리면 밀린 대로 그 다음을 이어 계속해 나갔습니다. 작년에는 합격 커트라인에서 6점 차이로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올해는 꼭 붙고야 말겠다며 또 일년을 공부했습니다.

전공은 기출문제를 자세히 보고 공부 방향을 잡는게 좋습니다. 실제 공부하면서는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암기한 후 응용하여야 합니다. 제 생각에 전공의 기본은 암기를 바탕으로 한 응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암기한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거든요. 응용력이 중요합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건물을 지어가듯 구조물을 세우고 내용을 채워가는 공부방식을 택했습니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전공 공부의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전년도 문제와 답을 복사해서 들고 다니면서 자주 보도록 하세요.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어차피 출제위원도 작년 문제를 참조해서 그런 유형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가장 높거든요.

교육학은 전체 내용을 한 번 보고, 양이 많아서 외워지지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어디서 출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꼭 자주 보면서 이해하고 전체적인 내용을 눈에 익혀보세요.

그리고 공부는 재미있게, 내가 가르치고 보살필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하세요. 저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하는 생각으로 교육학을 공부했는데 처음엔 막막했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공부를 하다보니 잘 닿았습니다.

 

[나만의 공부 팁]

저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육아를 하면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이 유일한 공부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팁이라기보다, 공부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꾸준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이 생겨 하루 이틀 스케줄이 밀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듣는 것, 그리고 상담 선생님이 잡아주신 대략적인 공부방식을 참조하여 문제풀이를 많이 해보면서 다양한 문제를 경험한다면 시험문제를 접할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고, 또 합격을 하는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처음 발을 들여놓고 강의를 들을 때는 매몰비용이 커지기전에 빨리 그만 둬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걱정도 크고 부담도 되었습니다. 하루 종일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는데 육아하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이 커질수록 답답함의 연속이 이어지면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생각을 좀 바꿔서 나 스스로를 믿고 선생님을 믿고 책을 믿고 끝까지 했기 때문에 이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기를 마음 먹었다면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로, 모든 사람들에게 배우는 자세로 공부해보세요. 이것은 도움이 되고 저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스스로 경계를 세우면 안 됩니다. 누가 알겠습니까? 그 문제가 시험에 나올지....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또는 제언]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새 해이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도 올 것이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가 하는 회의가 드는 순간도 있을 것이며, 모든 걸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하는 순간도 올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그런 고민은 항상 찾아오는 것이며, 지금 당장의 괴로움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내가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됨을 감사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무조건 합격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게 되실 것입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광고 카피는 학생시절에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이 말의 참 뜻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우선 공부해서 합격하는 것이 먼저인데 제일 쉬운 공부의 끈만 놓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간다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 엄마인 늦깎이 수험생인 저도 이렇게 합격했으니까요. 다음 수험생들의 건투를 빌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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