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보건복지부 보건직렬에 합격하게 되어 현재 공시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이렇게 합격수기를 작성합니다!
졸업하고 저는 계약직으로서 사회생활을 하였었습니다. 불안한 고용환경을 극복하고자 공무원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오랜 고민 끝에 그만두고, 29살의 조금은 늦은 나이로 공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공부에 손을 놓은 지 꽤 오래되어 초반에 온전히 공부에 적응하기가 어려웠지만 이전의 겪었던 상황들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공시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 방법 및 전략
1. 영어
저는 단어가 가장 약한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 영어단어를 본 후 점심시간 중 음식을 먹으면서, 먹고 난 후 휴식시간에 한번 회독하였습니다. 또한 자기 전 단어들을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 똑같이 새로운 단어를 반복하였고, 전날 보았던 단어도 한번 더 회독하였습니다. 월~금요일 주기로 이 방법을 이용하였고 주말에는 혼자 테스트를 하고 외워지지 않는 부분을 체크해두었습니다. 저는 단어 책을 여러 개 보지 않고 기본단어 3회독, 그 이후 심화단어를 반복하여 무한 회독하였습니다.
문법은 강의를 듣고 저만의 단권화를 만들고 문제풀이 책 하나당 최소 3회독을 하였습니다. 1,2번은 전체문제를 다시 풀었고, 마지막 한번은 틀린 문제를 중심으로 풀었습니다. 이것을 반복하여 후에 제가 부족한 문법이 무엇인지 체크하고, 문법 포인트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독해는 초반에는 독해문제들을 꼼꼼히 보면서 풀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지문을 읽고 중심내용이 무엇인지 옆에 적고, 답이 무엇일지 미리 예상해보고 적으면서 풀었습니다. 또한 틀린 문제를 다시 볼 때는 모르는 단어를 그대로 둔 채로 다시 풀어보며 문제를 예상하며 풀었습니다. 독해는 중간에 쉬면 감을 금방 잃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을 잃지 않도록 하프 모의고사를 찾아 계속해서 풀이를 하였습니다.
2. 행정법
처음 투자시간이 제일 필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기존 합격생들 말처럼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해하고 넘어가면 안 되는 과목입니다. 아무리 이해를 하고 넘어간다 하더라도 행정법의 방대한 양의 내용으로 인해 이론 강의를 모두 들을 즈음에는 앞에 배웠던 내용이 기억나지 않게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는 모르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넘어가고, 회독을 반복하면서 내용을 알아가는 패턴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행정법은 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이론 회독과 동시에 기출문제를 함께 풀었습니다. 3회독부터는 헷갈리고 틀리는 선지들을 모두 체크한 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또한 최신판례는 중요하니 최신판례의 내용들도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3. 공중보건
처음에는 저를 가장 속 썩였던 과목이지만 이후에는 저에게 가장 효자과목이 공중보건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공중보건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공중보건 범위 모든 내용들이... 초기 이론 강의만으로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막막하였습니다. 이후 최후수단으로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파악하여, 해당 내용들로 전 범위의 각 파트별로 단권화를 만들어 다 외웠습니다. 단권화한 것을 보며 무작정 외우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암기를 하였습니다. 스토리텔링이 되지 않을 때에는 두문자암기 법을 적용하여 모두 외웠습니다. 암기를 하고나면 무척이나 쉬운게 공중보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힘들 수 있지만 초반에 고생하면 꼭 효도 받을 과목이니 포기하지 마세요.
4. 보건의료관계법규
보건의료관계 법규가 대폭 수정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공부를 시작할 수 없었고, 가장 늦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때문에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법규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최종의 법규이론 책을 받고 강의를 완강한 이후 정말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무한 반복하였습니다. 회독할 때는 다양한 형광펜들을 준비하여 법의 시행주체, 말머리의 의무나 가능(해야한다./ 할 수 있다.), 숫자 등의 내용들을 다르게 칠해가며 구분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문제풀이도 매우 중요합니다. 외웠다고 생각해도 문제를 풀면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문제풀이도 회독을 통해 한 번 더 내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 나만의 공부 Tip
1.공부 목표량을 세우고 공부하세요
저는 한 주간의 각 과목의 공부 목표량을 세우로 하루하루의 공부계획을 세웠습니다.각 당일의 이루지 못한 공부의 목표량은 그 주에는 무조건 완수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문제풀이를 병행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기본서 회독을 돌리면서 우리는 개념들을 우리 뇌 속 공간에 저장하며 쉽게 잊어버리지 않도록 합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실전에서 문제를 읽고 뇌 속에 있는 개념을 끄집어내어 정답을 고르는 것입니다. 결국 기본서만 돌려서 시험 잘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1회독부터 기출문제를 조금씩 병행하는 것이 훨씬 더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아무리 공부하기 싫어도 3일 넘도록 공부를 아예 손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슬럼프가 확실히 올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공부는 오래 안 보면 잊어버리기 쉬운 공부이고 양도 정말 많으며 감을 잃기 쉽습니다. 다시 공부하기 위해 자리를 앉으면 그 엄청난 양에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공부가 되기 어렵게 됩니다. 오래 손 놓고 있을수록 더욱 더 공부가 어렵기 때문에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커지게 됩니다. 제가 3일이라고 적긴 하였지만 각자에게 맞는 일 수를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위기 관리 방법
주변을 보면 누구는 좋은 곳에 취직해서 돈도 벌고 여행도 다니는데 혼자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는 제 처지와 비교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한 번 하면 끊임없이 커지기 때문에 생각을 줄이고자, ‘일단 이것만 먼저 풀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풀다보면 어느새 그러한 생각은 무뎌지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저는 내가 선택한 상황이고 이후에 나도 같이 웃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합격하고 난 후의 제 모습을 상상하며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공시생활을 포기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한 번 더 다잡아 주었습니다.
■ 면접 후기
면접 준비는 무조건 반복하며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최대한 예상 질문들을 모아 각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였습니다. 많은 질문들을 모두 외우기는 어려워서 중요한 것들은 무조건 외우고 나머지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방향성과 내용을 익히도록 하였습니다. 사실 면접 준비를 하면서 공부할 때보다 더욱더 스트레스를 받았고, 면접 날 당시에도 긴장을 많이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면접관분들 모두 인자하게 웃어주시면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나름 긴장을 풀고 면접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 시 받은 질문으로는
- 2분 자기소개, 공직관
- 일하게 될 기관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제가 작성한 방법들이 저에게 익숙하고 잘 맞는 방법이기 때문에, 모든 분들에게 꼭 맞는 방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적은 방법들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수험 과정에서 겪는 불안감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본인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건강하게 수험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게 공부하고 있는 모든 공시생분들 꼭 원하시는 결과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