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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직 공무원]공부하기 싫고 힘들 때마다 합격수기를 보면서 희망을 가졌기 때문에 제 합격수기도 힘과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BY 김O은 2024-01-29 17: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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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5개월간 연수원과 함께 공부하고 전북 의료기술(작업치료사)직렬 경채에 합격하였습니다.
공부하기 싫고 힘들 때마다 합격수기를 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나도 언젠가 저기에 글을 남겨야지 했었는데 그 시간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다른 수험생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힘과 희망과 긍정의 기운을 주고 싶어 수기를 자세히 남겨볼까 합니다.

저는 서울 소재 재활병원에서 계약직으로 1년을 일했습니다. 이후에 계약이 종료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을 2년정도 쉬게 되었습니다. 다시 임상으로 돌아가려고 보니 대부분 계약직 티오가 많았고, 경력이 단절된 저로서는 정규직 전환만을 바라보고 일한다고 해서 정규직이 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러던 중 친하게 지냈던 선배가 경력단절 이후 의료기술직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니 작업치료 업무를 하는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작업치료에도 가깝고 안정성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을 것 같아 공부를 결심했습니다.
국시는 봤지만 공무원 시험은 처음이라 독학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는 지역이 오프라인 강의를 듣기에 접근성이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강의가 더 안전하다는 생각도 들어서 인강 위주로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 선배가 이미 여기에서 공부하고 있어 추천을 받아 어느 정도 믿는 구석이 있었으면서도 이왕이면 제대로 공부하고 싶었기에 자세히 살폈는데 합격수기들을 보고 연수원과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1. 생물
조주원 교수님께서 오리엔테이션에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생물이라는 과목이 범위가 넓고 깊어 암기보다는 이해가 되어야 하는 과목이라서 잘 정리되어 있는 교재 선택이 가장 중요하고 그에 맞는 공부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에 강의 1회독을 할 때에는 의문이었지만 공부할수록, 모의고사를 풀수록, 시험을 보고나니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자세하고 깊게 공부하다보면 어렵고 지치고 다 이해하기 힘들었을텐데 기본과 기출을 위주로 만들어주신 교과서와 핵심을 짚어주시는 조주원 교수님의 강의 덕분에 생물을 항상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기본서 강의 1회독 때에는 1.6~1.8배속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책을 훑었습니다. 그리고 단원이 끝나면 예상문제를 눈으로 풀고 틀린문제에 포스트잇만 붙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문제풀이 강의 1회독을 할 때 펜을 들고 강의를 듣지 않더라도 내가 틀렸던 문제에 대해서는 더 주의깊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2회독 때에는 연필로 중요하다고 하시는 부분에 밑줄을 치면서 들었고 역시 단원이 끝나면 예상문제와 기출문제를 눈으로 풀고 1회독 때 포스트잇을 붙였던 문제를 맞추면 떼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틀리거나 다시 틀린 문제는 문풀 강의를 들었습니다.
3회독은 기출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부분을 색깔펜으로 기본서에 표시하면서 공부했습니다. 4회독에서는 기본서에 연필과 펜으로 밑줄쳤던 부분을 중심으로 저만의 정리/암기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해를 통한 암기를 해야하는 부분도 저만의 언어로 정리했습니다. 5회독은 기출문제를 다시 훑으면서 오답노트를 작성하였고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에는 강의를 최대한 듣지 않고 정리노트에서 찾아 풀이를 적었습니다. 정리노트에 없는 부분은 기본서에서 찾아 정리노트와 오답노트 두 군데에 모두 적었습니다. 이후에는 계속 정리노트 회독과 기출문제 풀이를 반복하였습니다.
 
2. 공중보건학
공중보건학 과목은 기본적으로 암기라고들 하시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다 외우려고 하면 너무 많다고 느껴지겠지만 계속 반복을 하다보면 어느새 외워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공중보건은 기출과 시의적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과목이기에 흔히 아공법이라고 하는 기출문제를 뽀개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1회독은 생물과 같은 방법으로 1.6~1.8배속으로 들으며 눈과 뇌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서 + 단원별 예상문제 풀이) 2회독은 저 혼자 꼼꼼히 읽어서 내용을 익숙하게 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2회독이 끝난 후 예상문제를 풀고 나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3회독에서는 최근 7년 기출문제의 출제의도(문제파트)를 엑셀로 정리하고 그에 대한 답을 기본서와 보충학습서에서 찾아 엑셀파일로 내용정리를 했고, 못찾는 부분은 강의와 일반 검색엔진을 활용하였습니다. 엑셀로 정리해 놓으니 파트별로 빈도체크를 해볼 수 있었고, 최근 출제경향의 전반적인 흐름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 파일을 기반으로 정리/암기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후에는 생물과 마찬가지로 정리노트를 회독하고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며 오답노트+정리노트 공부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3. 의료관계법규
1회독은 눈과 뇌로 열심히 듣고 단원마다 예상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사실 1회독 이후에는 여러 수기에서 시험 한 달 전부터 공부했다는 수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다른 과목을 2회독/3회독 하는 동안 좀 미루기도 했습니다. 막상 2회독을 시작하려고 하니 스스로도 자신이 없었고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김민철교수님을 믿고 강의 중에 콕콕 집어주신 부분에 집중하며 2회독을 돌렸습니다.
실제로 3회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일주일 정도 밖에 없었는데 각 법의 목적, 정의, 위원회, 계획, 벌칙 등 숫자에 집중하여 엑셀파일을 만들어 프린트하여서 눈에 익숙하도록 보았습니다. 그리고 법규는 자주 개정되기 때문에 기출문제도 3개년 정도만 보았습니다.

■나만의 공부 Tip
1. 나만의 공부 Tip
처음에는 충실히 모르더라도 빠르게 기본서 1회독을 했습니다. 시험이 정확히 60일(2개월) 남아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2~3일 분량의 공부를 했습니다.
기본서 1회독이 끝나고 눈과 귀와 뇌로 문제풀이 강의 1회독을 하였습니다. 이후에 코로나19로 시험이 4개월 연장되었고 한 과목을 길게 공부했습니다. 1회독 때는 하루에 두 세 과목을 공부했다면 2회독부터는 한 과목을 2~4주동안 과목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동시에 세부적인 내용까지 살피면서 깊이 있는 공부를 했습니다.
3회독부터는 기출문제들을 위주로 하여 과목당 한 회독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나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이 한달 정도 남은 주말과 시험 직전 일주일 정도에는 매일매일 온라인 모의고사, Best 모의고사, My 모의고사 등을 시험시간에 맞게 (오전 10시~11시) 풀어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모든 책을 가져갈 수 없기에 생물과 공중보건학은 정리노트를 만들었고, 의료관계법규는 엑셀파일로 보기 좋게 정리해 프린트하여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 부분이 제가 시험보기 직전까지 도움이 되었습니다.
 
2. 합격 도움 요인
100% 성공을 위해 120%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상담받아보니 2개월 밖에 안 남은 첫 시험에서 공중보건과 의료법규 각 80점, 생물 60점대로 평균 70점대를 목표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100%라고 생각하고, 생물 3문제, 공중보건 2문제, 법규 2문제만 틀리겠다고 120% 정도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했더니 시험에서는 생물만 제 목표보다 두개 더 틀리고 공중보건과 법규는 목표대로 2문제씩 틀려 평균 85점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100점을 맞겠다는 무리한 각오나 무조건 내가 해낼 수 있는 적당량을 목표로 잡지 않고, 조금만 더 하겠다는 약간의 욕심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적인 면에서는 원래 야행성이지만 시험시간에 졸리면 안되기 때문에 늦어도 10시에는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오늘 공부했던 내용을 생각하다가 잠드려고 노력했습니다.
공간적으로는 스터디 카페라도 가서 공부할까 했지만 막상 가보니 코로나로 인해 시립도서관 등이 개방되지 않아 사람이 많고 제가 원하던 것보다 산만했습니다. 그래서 공부장소에 투자할 돈으로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보상을 하는 데에 돈을 쓰자는 생각으로 집에서 공부했습니다.

■위기 관리 방법
코로나로 시험이 4개월 후로 밀리면서 수험기간이 짧은 저에게 기회라는 안도감과 함께 너무 뒤로 밀린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이 연기되기 전까지는 2개월에 모든 공부를 끝내야 해서 1개월간 정말 빡세게 공부했었기에 상실감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 달여 간의 슬럼프는 시작되었습니다. 공부를 해야한다는 건 알지만 책상 앞에 앉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슬럼프 기간동안 스스로에게 왜 공부를 해야하고 왜 공부가 하기 싫은지 수도 없이 물었습니다. 그래서 합격수기도 정말 하나하나 정독했습니다.
수기도 보고 저를 돌아보면서 휴식없는 공부는 마음을 지치게 하고 마음이 지치면 공부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친구들과 놀고 싶거나 가족들과 어울려야 할 때는 놀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했습니다. 책상 앞에 "이왕 공부할 거면 빨리 끝내고 놀자!" 라는 문구를 붙여놓았습니다. 놀기 전까지 끝내야 할 양을 정해놓고 그 공부량만 마치면 놀 수 있다고 생각으로 공부를 하니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또한 슬럼프 이후로는 공부계획을 주 단위로 세우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 주에 해야 할 양을 먼저 정해서 6일로 쪼개고, 하루는 못다한 양을 채우거나 보충할 수 있게 계획했습니다. 혹시라도 오늘 분량을 빨리 끝내면 내일 진도를 나갈 때 스스로가 대견하고 성취감을 느껴 선순환이 지속되었습니다.

■면접 후기
제가 시험 본 지역은 필기합격을 최종선발인원의 100%(1배수)만 선발하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면접관이 2명으로 미흡을 받기 쉬운 지역이기도 해서 면접을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면접 분위기 자체는 호의적이었고, 코로나로 어려운 와중에 공부하느라고 고생했다고 격려의 말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자기소개를 시키셨고, 자기소개 후에는 작업치료의 법적인 업무범위에 대해서 물어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업치료사로서 전라북도 광역치매센터에서 하는 원예•공예치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받고 당황할 뻔 했는데 학원에서 받은 면접의 팁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수험생을 위한 격려의 말
공무원 시험의 특성 상 언제 합격할지도 모르는 막막함의 연속일 것입니다. 더군다나 의료기술직 같은 소수직렬은 1등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아니면 누가 되겠는가?' 하는 자신감과 그 자신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노력이 결국은 당락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힘을 얻으시고 꼭 합격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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